'동박' 대박으로 성장 궤도 오른 두산솔루스…모트롤BG는 해외에 안넘긴다

입력 2020-07-28 15:32   수정 2020-07-28 15:37

매각을 앞둔 두산솔루스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15억원을 올렸다고 28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늘었다. 1분기와 비교해서는 29% 뛰었다. 전세계 반도체와 통신 모듈 수요가 늘면서 동박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두산솔루스의 2분기 매출은 7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지난분기보다는 6% 증가했다. 매출의 61%를 차지하는 동박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동박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461억원이었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5세대(5G) 통신 기지국과 데이터센터용 하이엔드 동박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근무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통신 모듈, 동박적층판(CCL) 등을 제조하는 파나소닉, ㈜두산 전자BG 등 고객사의 주문이 많았다. 두산솔루스는 현재 동박을 연 1만t 생산할 수 있는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 사업장에 2200t 규모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동박은 반도체 등에 쓰이는 얇은 구리막이다. 2차전지 음극재에 들어가는 구리막은 전지박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바이오 등 첨단소재의 매출은 2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보급형 모델에 두산솔루스 OLED가 채택됐고, 바이오 사업에서 글로벌 신규 고객사를 유치한 결과다. 면역력 관련 바이오 원료 매출이 특히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솔루스의 전지박 매출은 올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 가능한 전지박 물량 중 80% 이상 납품 계약이 끝났다"고 말했다. 헝가리에 있는 두산솔루스 전지박공장은 2분기에 헝가리 정부로부터 공장 준공 승인과 운영 허가를 취득했다. 두산솔루스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27% 늘어난 3340억원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두산 모트롤BG,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두산건설 등을 매물로 내놓고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8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한 뒤 조건을 협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 모트롤BG는 해외기업에 넘기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 국내기업들만 입찰에 참여해도 충분히 제 값에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방산부문을 두고 있는 모트롤BG를 해외기업에 매각하려면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외기업투자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부는 방위사업청과 협의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모트롤BG는 국내 유압기기 1위 업체이고, 우리 군에 독점적으로 납품하고있다"며 "해외기업투자승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해외 투자자들이 사업부를 분리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두산그룹은 분리 없이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고 있어 굴착기 등에 쓰이는 유압기기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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