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호캉스' 대세…서울 특급호텔 줄줄이 도입

입력 2020-07-28 15:49   수정 2020-07-28 15: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올여름 '반나절 호캉스(호텔+바캉스)'가 확산하고 있다.

휴가객이 떠난 서울 시내 호텔들을 중심으로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데이 유즈' 혹은 '하프데이' 등의 이름을 달고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숙박하지 않고 최대 12시간 가량 호텔에 머물며 방과 수영장 등 주요 시설을 이용하기 좋은 상품이다.

28일 호텔업계와 여행·숙박 예약 서비스 '여기어때' 등에 따르면 숙박 없이 호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반나절 호캉스' 상품을 선보인 서울 5성급 호텔은 밀레니엄 힐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 콘래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주중 오전 중 체크인 후 최대 8시간 동안 호텔 객실에 머물 수 있는 '데이 유즈' 프로모션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을 제외한 날짜에만 운영하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최대 8시간이다. 가격은 8만원(봉사료·부가세 별도)부터 시작한다.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 서울도 9시간 이용권을 걸고 평일 기준 18만4800원(28일 기준)에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도 10만원대 초반(10만8000원)에 11시간 이용권을 내놨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한 발 앞서 지난 6월부터 주중 한정으로 '하프 데이 스페셜'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최대 12시간 객실에 머무르며 호텔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8만8000원(세금·봉사료 포함)이다.

최성수기에 '반나절 호캉스 패키지'가 쏟아진 이유는 코로나19 탓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해외 관광객 유입이 끊기면서 기존에 기업대상 프로모션으로 선보이던 상품을 개인 고객에게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주요 고객층은 휴가철 조용한 휴식과 함께 '인증샷'을 찍길 원하는 MZ(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족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는 인증샷을 실속 있게 남기기 좋은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호텔이 최근 단순 숙박 시설에서 여가와 힐링 공간으로 한걸음 진화하고 있다"며 "반나절 호캉스 관련 상품은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며 여가를 보내는 최근 트렌드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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