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오른다"…소비자심리지수, 석달 연속 상승

입력 2020-07-29 06:00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가 크게 뛰면서 7월 CSI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CSI는 전월보다 2.4포인트 오른 84.2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2003~2019년 평균치)을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104.2를 기록한 데 이어 6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100을 이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7월 CSI의 상승은 주택가격전망 CSI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보다 13포인트나 상승한 125를 나타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0~200범위 지수로, 1년 뒤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으면 100 초과,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으면 100 미만으로 나타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대책에 대한 (주택가격) 영향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공급에 비해 큰 만큼 실제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 주택가격 CSI도 상승하는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주택가격전망CSI는 2019년 12월(125) 이후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가장 높았던 2018년 9월(128) 수준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1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올랐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동결 또는 삭감되지 않고, 소폭 인상된 영향이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됐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85였다. 6개월 뒤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달과 동일한 87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수입 증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경기에 대한 인식은 소폭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대비 5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지만, 향후경기전망 CSI(70)는 전달과 같았다. 취업기회전망 CSI(65)도 변화가 없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6포인트 상승한 88이었다.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보다는 추가로 금리가 크게 더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 CSI가 기준치(100)를 밑돌 경우,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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