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외교부 대응에…진중권 "K-변명"

입력 2020-07-29 16:11   수정 2020-07-29 16:14

뉴질랜드 한국 대사관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외교부의 대응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K-변명"이라고 비꼬았다.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한류의 맥을 이어나갈 다음 주자는 K-변명"이라면서 "무죄 추정의 원칙. 황당한 게, 그자를 일단 뉴질랜드로 보내 재판을 받게 해야 유죄인지 무죄인지 알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도 안 받게 하고 영원히 무죄로 추정만 하겠다는 얘기인지. 결국, 영원히 무죄로 만들어 주겠다는 수작. 사유야 다르지만, 박원순 건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주재 한국 외교관 A씨가 성추행 행위를 3차례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한국 정부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말 뉴질랜드에서 근무하던 당시 뉴질랜드 국적 직원의 엉덩이 등을 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스허브는 "한국은 뉴질랜드 법원이 발부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 사건 발생 당시가 촬영된 한국 대사관 폐쇄회로TV(CCTV) 영상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상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는 뉴스허브에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될 권리가 있다"면서 "뉴질랜드에 입국해 조사를 받을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우리 외교부는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고 개인정보 보호 필요성 등을 감안해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뉴질랜드 측 조사 협조 여부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정상 간 통화에서 이 문제가 언급되며 국가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외교부는 부랴부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재 외교부는 인사제도팀과 감사관실, 국제법률국을 중심으로 뉴질랜드 정부의 조사 협조 요청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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