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하는 제이알리츠 '오버행' 잠재울까

입력 2020-07-29 17:21   수정 2020-07-30 11:11

다음달 증시에 입성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상장주관사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대규모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일반청약에서 발생한 대량의 실권주를 당분간 보유하기로 하는 등 매도 물량 축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제이알글로벌리츠 실권주를 최소 3개월 이상 보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해당 실권주는 지난 22~24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서 발생했다. 2400억원을 모집한 당시 청약에 주문액은 약 550억원에 그쳤다. 미달된 1850억원어치 주식은 KB증권(790억원)과 메리츠증권(890억원), 인수단인 대신증권(170억원)이 각각 사들였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사무용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다.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8%다.

이들 증권사는 상장 직후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장기 보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일반청약이 끝난 이후부터 증권사들이 뜻하지 않게 인수 장부에 담게 된 대량의 실권주를 발빠르게 처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규모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유통시장에 쏟아지면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 2018년 상장한 이리츠코크렙이 대표적 사례다. 주관사가 떠안은 실권주를 상장 직후 줄줄이 처분하면서 증시 입성 1주일 만에 공모가(5000원) 대비 15.2% 추락했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기관투자가와도 매도 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식을 보유 중인 100여 개 기관 중 현재 의무보유 확약을 한 기관은 세 곳에 그친다.

최근 증시를 게임·바이오·인터넷·2차전지 등 성장주가 주도하면서 한 자릿수 배당수익률을 내건 리츠 주가는 부진하다. 상장 리츠 시가총액 1, 2위인 롯데리츠와 신한알파리츠는 올 들어 각각 16.0%, 14.4% 하락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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