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만간 법정관리 신청할 듯

입력 2020-07-29 21:36   수정 2020-07-30 02:01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 선언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이스타항공이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전망이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티웨이항공은 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했던 유상증자가 무산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연쇄 부도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스타항공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될 것 같다”며 “고용노동부와 함께 후속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스타항공이 현재 자본잠식 상태라 여러 가지 고려할 사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지난 23일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 등 향후 절차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28일 전 직원에게 3개월 무급휴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자금난을 겪는 티웨이항공은 이날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이 저조해 부득이하게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부터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5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27~28일 구주주청약을 한 데 이어 30~31일 일반공모 청약을 할 예정이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총 청약률은 52.09%였다. 하지만 58.3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의 청약 참여율은 25.61%에 그쳤다. 시장에선 티웨이홀딩스가 234억원에 달하는 신주배정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았다.

티웨이항공이 자금 조달에 끝내 실패하면서 정부의 추가 지원 없이는 부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기간 만료에 대비해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전환 신청을 받았다.

강경민/이선아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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