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집짓기·무지개 교실…밝은 세상 만드는 기업 사회공헌

입력 2020-07-29 15:23   수정 2020-07-29 15: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 기업 등 각 경제 주체들도 실적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확대하는 대기업, 공기업, 비정부단체(NGO) 등이 적지 않다. 사회 모든 계층이 함께 발전해야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에서 나온 자발적 활동이다. 불우 아동·청소년 등 소외이웃을 위한 기부, 지역사회 봉사 활동부터 환경 개선 운동과 해외 봉사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역점
기업들이 가장 역점을 두는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사회 봉사·지원 활동이다. 기업 활동에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이란 가치를 내걸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임직원 자원봉사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역점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은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주거환경 개선 활동이다. ‘희망의 집짓기’로 이름 붙여진 이 활동은 올해로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노후 주택에서 도배, 장판 및 싱크대 교체, 단열 작업 등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당초 연 4회 하던 것을 지난해부터는 6회로 늘렸다. 활동과 관련한 비용은 임직원들이 매달 소액의 동전을 모아 마련한 기금 등을 활용하고 있다.


KB증권은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무지개교실’을 통해 교육 및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적극 지원 중이다. ‘무지개교실’은 소외지역 초등학교 분교 및 지역아동센터 등에 학습공간 개·보수, 도서관 환경 조성, 도서 지원 등을 통해 더 나은 학습 환경을 마련하는 활동이다. 금융업 특성을 살려 2015년부터 초·중·고등학교와 결연을 맺고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에 더해 ‘1사1교 금융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신산업 분야에서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사회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경기 여주시, 한국지역난방공사. 푸르메재단, SK하이닉스와 함께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형 농업 비즈니스 모델 ‘스마트팜’ 직무를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스마트팜 직무가 현장에 적용되면 2023년까지 약 67명의 발달장애인이 고용될 예정이다.
코로나 긴급지원도 실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푸드뱅크 사업을 통해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 올 3월부터 전국 푸드뱅크를 통해 저소득층 가구에 긴급 구호식품을 지원하고 있다. 3월엔 대구·경북 지역에 ‘이머전시(비상 상황) 푸드백’ 4000개를 지원했다. 4월에는 410개 아동그룹홈(공동생활가정)의 2000여 명에게 식료품을 전달했다. 푸드뱅크는 1998년 외환위기 때 도입된 대표적인 물적나눔 체계다.

대우건설은 최근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동참했다.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천호동 ‘대우한강 베네시티’ 상가 등 5개 사업장 임대 물량에 대해 2개월간 전체 임대료의 30%를 인하했다.

KB증권은 지난 2월 사회공헌위원회를 열고 지역사회에 1억원의 기부금을 지원하는 긴급 지원안을 신속하게 의결했다. 전국 600여 개의 지역아동센터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을 지원했다.
사회적 기업 인텁십 등으로 확대

최근엔 사회공헌 영역이 사회적 기업 지원과 해외 봉사활동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과 손 잡고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 학생을 위한 교육방송을 제작·송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교 중인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려는 취지에서다.

대우건설도 사회공헌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나눔 프로젝트인 ‘라이팅 칠드런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다. 라이팅 칠드런 캠페인은 에너지가 부족한 국가의 어린이에게 직접 조립한 태양광 랜턴을 보내주는 친환경 에너지 나눔 캠페인이다. 지난해에는 대우건설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제작한 태양광 랜턴과 희망의 메시지가 아프리카 말라위의 80개 가정에 전달됐다.

하나금융그룹은 ‘행복한 금융’ 실천이라는 목표 아래 취약계층의 사회적 기업 취업 지원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개최한 ‘비긴어게인 행복한 인턴십 오리엔테이션’ 행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나금융의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하나 파워 온 임팩트’, ‘하나 파워 온 챌린지’ 인턴십에 참여할 발달장애인, 경력 보유 여성, 청년 디자이너 등을 격려하는 자리다. 행사엔 인턴십을 진행할 33개 사회혁신기업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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