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세단 '왕들의 귀환'…하반기 新車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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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9 15:24   수정 2020-07-29 15:29

SUV·세단 '왕들의 귀환'…하반기 新車 전쟁

한국 자동차 시장에 ‘신차 전쟁’이 격해지고 있다. 한국은 올 상반기 세계 주요국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차를 선보이며 하반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의 상반기 평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줄었다. 반면 12위 규모인 한국 시장은 6.6% 커졌다.
싼타페·카니발·SM6, 왕의 귀환
현대자동차는 최근 신형 싼타페를 내놨다. 2018년 나온 4세대 싼타페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한 모델이지만 신규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등 완전변경(풀체인지) 수준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기존 싼타페와 비교하면 전장(차체 길이)이 15㎜, 2열 레그룸(다리를 뻗는 공간)은 34㎜ 늘었다. 2열 뒤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용량은 9L 늘어난 634L다. 연비는 L당 14.2㎞로, 기존 모델 대비 4.4% 향상됐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완전변경 모델도 나온다. 준중형 SUV 시장이 위로는 중형 및 대형 SUV에, 아래로는 소형 SUV에 밀려 쪼그라들었다는 점을 감안해 대대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형 SUV 코나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공세도 예고돼 있다. 상반기에는 첫 SUV 모델인 GV80와 신형 G80가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을 견인했다. 하반기에는 G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가 나온다. GV70는 GV80보다 크기가 작고 가격 부담도 덜해 대중적으로는 더 인기를 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아자동차는 인기 모델 카니발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카니발은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차량 중 하나다. 국내 시장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신형 카니발의 디자인은 웅장함을 강조했다. SUV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카니발 구매를 꺼리던 이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전장은 40㎜, 전폭(차체 폭)은 10㎜ 늘었다.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는 30㎜ 길어졌다. 그만큼 내부 공간이 넓어졌다는 의미다. 내부에는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2열 좌석은 비행기 1등석처럼 다리를 높이고 머리를 눕힐 수 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과 스팅어 및 스토닉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스포츠세단 스팅어와 소형 SUV 스토닉은 기대에 비해 판매가 부진한 모델이었다. 이들의 상품성을 극대화해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5일 출시한 중형세단 SM6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 파워트레인도 바꿨다. 신형 SM6는 TCe 300과 TCe 260 두 가지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적용했다. 외관은 더욱 화려해졌다. 다이내믹 방향지시등을 포함한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채택했다.
수입차업계도 굵직한 신차 출격
수입차업계도 신차 경쟁에 뛰어든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공격적으로 신차를 내놓고 있다. ‘강남 쏘나타’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신형 E클래스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보다 역동적으로 바뀐다. 전조등은 LED램프를 기반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내부를 보면 운전대(스티어링휠) 모양이 완전히 달라졌다. 10.2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BMW는 아예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수입차업체가 한국에서 신차를 최초 공개한 첫 사례다. 전면부 디자인이 대폭 바뀌었다.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 크기가 커진 게 대표적이다. 전조등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아우디는 최근 자사의 최초 순수전기차 e트론을 국내에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하반기 제타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볼보는 S90와 V90 크로스컨트리 신형 모델을, 캐딜락은 CT4와 CT5 등을 무기로 내세운다. 포르쉐는 전기스포츠카 타이칸을 들여올 계획이다. 랜드로버는 정통 오프로드용 차량 디펜더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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