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죄상'에 시끌벅적한 日매체…"한일 관계 악화 가능성"

입력 2020-07-29 11:12   수정 2020-07-29 11:14

일본 주요 일간지들이 강원도 평창 한국자생식물원에 설치된 '영원한 속죄' 조형물이 외교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소녀상 앞에서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이 담긴 해당 조형물의 사진을 실으면서 김창렬 한국자생식물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아사히는 김 원장이 "한국에 소녀상이 많지만 책임 있는 (일본) 사람이 사죄하는 모습의 상을 만들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조형물 제작 배경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일본 국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를 '모욕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가 출입 기자단에 '기분 좋은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뿐만 아니라 일본이 모욕당한 것과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온라인에서 해당 조형물을 두고 "유치하다"라거나 "대립을 부추길 뿐"이라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다음 달로 예정됐던 제막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와 함께 "이 조형물은 아베 총리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누군가에게 사죄받고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에서 설치했다.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라고 한 김 원장의 발언을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자민당 외교부회장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이상한 행위다. 민간 영역의 일이라고 하지만 간과할 수 없고, 한국 정부에도 관리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하며, 이 조형물 논란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한층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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