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잡곡밥 많이 먹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 줄어"

입력 2020-07-30 15:02   수정 2020-07-30 15:14


잡곡밥을 먹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우경 서울의대 박사와 강대희 교수팀은 잡곡밥 섭취와 유방암 발생 간의 연관결과를 분석했더니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IF:4.5)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4~2013년 전국 검진기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구축된 40~70세 한국인 일반 인구집단을 대상 도시기반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여성 9만3306명을 평균 6.3년 추적한 기간동안 유방암 환자는 359명 발생했다.

그 결과 흰 쌀밥을 많이 먹고 잡곡밥을 적게 먹어 흰쌀밥식사패턴 점수가 높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위험이 35% 높았다. 흰쌀밥을 많이 포함한 식사를 할수록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50세 미만 여성이 하루 세 번 이상 잡곡밥을 먹으면 잡곡밥을 하루 한 번 이하로 먹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 낮았다. 잡곡밥을 많이 먹을수록 유방암 발생위험은 낮았다.

백미는 도정과정에서 영양분이 줄고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지만 잡곡밥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당지수(GI)가 낮은 통곡물이 많이 포함됐다. 영양적으로 우수하다. 통곡물은 식이 섬유가 많이 들었는데 식이섬유는 배설물 부피를 증가시키고 발암물질의 흡수를 줄인다. 암 예방 효과를 내는 이유다. 식이섬유는 결장(대장)에 에스트로겐을 결합시키고 배설되는 에스트로겐을 늘려 에스트로겐 농도를 줄이기 때문에 유방암 위험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통 곡물에 들어있는 비타민 E는 발암 물질 형성을 예방하고 발암 물질-세포 상호 작용을 차단해 암 발생을 막는 역할도 한다. 통곡물에는 리그난 등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

연구팀은 "리그난은 항에스트로겐 효과가 있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유방에 항증식 특성이 있어 유방암 위험을 줄인다"며 "잡곡밥 식사는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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