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위메프오 약진…요기요·배민 합병 변수?

입력 2020-07-31 17:31   수정 2020-08-01 01:29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배달앱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이어 3위를 달리던 배달통의 자리를 이들 업체가 차지했다. 그동안 공고하게 유지된 배달앱 시장의 3강 구도가 깨진 것이다. 공공 배달앱도 향후 시장 판도를 흔들 요인으로 꼽힌다. 배달앱 시장의 경쟁 상황 변화가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기업결합 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각각 배달앱 사용자 수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쿠팡이츠는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 55만 명, 위메프오는 38만 명을 기록했다. 배달통은 5위(26만 명)로 밀렸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배달통의 MAU는 51만 명으로, 쿠팡이츠와 위메프오를 합친 수치보다 높았다.

후발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하자 이들 업체는 발빠르게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쿠팡이츠는 6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배달기사를 확보하기 위해 수수료를 추가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위메프오는 광고비용이나 입점비용을 아예 받지 않고, 거래수수료를 5%로 낮게 받으며 입점 업체를 늘렸다.

이들 기업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쿠팡이츠는 8월 서비스 지역을 경기도로 넓힌다. 위메프오는 오는 9월 ‘중개수수료 0%’ 방침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배달앱 시장 내 점유율 변화가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결합심사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98.7%에 달해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후발업체들이 치고 나오면서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됐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결합이 이뤄져도 딜리버리히어로가 마냥 독점기업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공정위 판단에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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