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의 품격?…與 일방 독주에 제동 거는 최고위 후보들

입력 2020-07-31 09:44   수정 2020-07-31 09:46


차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최고위원 출마자 일부가 당의 행보에 문제 제기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선 노웅래 의원과 3선 이원욱 의원은 지난 30일 한 목소리로 당의 '일방통행식' 행보와 관련 쓴소리를 내뱉었다.

노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임대차 3법' 단독 처리와 관련 "소수의 물리적인 폭력도 문제지만 다수결 폭력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176석은 힘으로 밀어붙이라는 뜻이 아니라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일하라는 뜻"이라며 "국정운영의 주책임을 가진 여당이라면 야당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부동산 가격 폭등이 제일 큰 문제"라며 "고위 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에 대한 굼뜬 대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같은날 이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의 일관된 원칙의 부재로 청년들의 마음이 떠나게 됐다"며 "로또 취업이라는 생각이 청년들 사이에 갈등을 일으켰다. 근저에는 임금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가 깔려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 사태에 대해선 "여성 피해자에 대해 '피해 호소인'으로 이야기하는 건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라며 "(쓴소리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 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있지만, 그래도 이원욱이 있어서 그나마 민주당이 살아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노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으로 보이는 부분을 시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민주'라는 단어에 대해 자성하고, 민주당다워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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