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4% 감소…화웨이, 첫 1위 차지

입력 2020-07-31 14:20   수정 2020-07-31 14:26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보다 24% 감소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분기 기준으로 첫 1위 자리에 올랐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억7140만대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이다.

화웨이는 출하량 5480만대로 삼성전자(5420만대)를 근소하게 앞섰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시장 상황 덕분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유럽, 북남미 등 다른 시장에 비해 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시장의 감소폭은 28%에 이른다. 중국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세계 출하량의 31%를 차지했다. 2017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선 '애국 소비'가 잇따르면서 내수 비중이 급격하게 올랐다.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7% 수준이다. 화웨이 출하량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71%로 1년 전 62%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바룬 미슈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스마트폰 시장에 미친 영향은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뚜렷했다"면서도 "6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5월 대비 34% 증가했다"고 말했다. 점차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은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5G 스마트폰의 비중은 11%까지 늘었다. 아빌라쉬 쿠마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5G폰 가격도 점차 내려가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이 5G 스마트폰 출하량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북남미, 유럽, 인도 등 핵심 시장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1년 전보다 출하량이 29% 감소했다. 하지만 다음달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 신제품이 출시되는만큼 3분기에는 다시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출하량이 3% 가량 늘었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11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고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SE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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