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株 해성디에스, '그린 뉴딜' 수혜 한화솔루션 관심을

입력 2020-08-02 15:28   수정 2020-08-02 15:31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에 근접했다. 그동안 ‘동학개미’들은 폭락장에서 쏟아지는 매도물량을 받아내면서 고점 탈환에 기여했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주식시장은 코로나19의 타격을 감안해 기업들이 악화된 실적을 신고해도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하반기에는 깐깐한 잣대를 들이밀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숭철 NH아문디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4월 이후 증시를 상승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지수 측면에서 보면 이제야 연초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국내 증시는 사실상 시작점에 섰다고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세상을 주도할 실적 개선주를 부지런히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주인공 BBIG…하반기에도?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한 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 게임 등 이른바 ‘BBIG’ 업종대표주들은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SDI, LG화학, 엔씨소프트 등 7개 종목은 모두 하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LG화학은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68.4% 증가한 9316억원이다.

BBIG는 시장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는 2분기 실적을 내놓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31일 작년 동기 대비 131.5% 증가한 5761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컨센서스(4300억원)를 34.44% 웃돌았다. 배터리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졌다.

고 CIO는 “BBIG 업종들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생활 및 소비패턴의 최대 수혜주들”이라며 “하반기는 물론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현 주가 수준도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 대들보 반도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도체 업종도 하반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 사이 주가가 11.74% 올랐다.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24%가량 많은 8조1500억원을 기록한 데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상로 파트너는 “최근 인텔이 7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 기반 중앙기억장치(CPU) 생산을 위탁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파운드리 2인자인 삼성전자가 반사 이익을 볼 가능성이 생겼다”며 “정부 차원의 시스템반도체 육성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한 18조4675억원이다.


반도체 생산 공정의 장비·부품주들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이 파트너는 “삼성전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후공정 패키징업체인 해성디에스는 비수기인 2분기에도 우호적인 실적을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한 3분기 기대감이 주가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옥석 파트너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가스 공급장치를 제조하는 케이씨를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주로 꼽았다.

한국의 그린뉴딜을 필두로 세계 각국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업종도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한 정책수혜주로 꼽힌다.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은 올 하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1% 늘어날 전망이다.

김대복 파트너는 “한화솔루션은 지역별 매출 비중이 미국 25%, 유럽 25%, 한국 15% 수준”이라며 “해당 국가들이 모두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면서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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