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골프장 매각대금 1200억으로 차입금 첫 상환

입력 2020-08-02 17:16   수정 2020-08-03 00:57

두산중공업이 지난 3월 채권단의 지원을 받은 후 처음으로 차입금을 상환했다.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이 진척을 보이면서 예상보다 빨리 빚을 갚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두산중공업은 강원 홍천의 골프장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넘기는 매각거래를 마치고 매각대금 1850억원 중 일부 비용을 제외하고 채권단 차입금을 상환했다고 2일 발표했다. 상환 금액은 회원권 입회보증금 반환 비용 등을 제외한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에 긴급운영자금 및 한도대출 형태로 3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두산그룹은 이번 상환을 시작으로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6월 밝힌 ‘연내 유동성 1조원 마련’ 계획도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주)두산의 첨단소재 자회사인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매각금액 5000억원 수준에서 지분비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는 부동산 자산운용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원가량에 넘기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 다. (주)두산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네오플럭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신한금융지주를 선정했다.

이 밖에도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투자의향서(티저레터)를 배포했고, (주)두산 모트롤BG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차질 없이 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에서 2026년까지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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