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AI 입힌 '스마트고로' 덕에…생산성·품질 안정성 쑥쑥

입력 2020-08-03 15:04   수정 2020-08-03 15:06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성과에 힘입어 중국 다롄에서 열린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이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듯,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의미한다.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에 지난 50년간 축적된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접목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경제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품질 결함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불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작업장의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한 생산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2고로 스마트화를 시작으로, 포항 3고로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했다. 최근 개수를 마치고 가동을 시작한 광양제철소 3고로도 인공지능 용광로로 탈바꿈시켰다. 포스코는 지난달 10일 광양 3고로 현장에서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개수를 마치고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식을 진행했다.

광양 3고로는 이번 2차 개수를 통해 초대형, 스마트, 친환경 고로로 거듭났다. 내용적을 4600㎥에서 5500㎥로 초대형화함으로써 생산성이 25% 향상돼 연간 460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적정 출선비 조업을 통해 설비수명 연장, 탄소 배출 저감과 원료비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광양 3고로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조업 품질 안정성을 한 단계 더 높였다. 가스청정설비 및 슬래그 수재설비 투자를 통해 고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제거 효율과 부생에너지 회수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기능도 강화했다. 광양 3고로 개수공사에는 쇳물 생산을 중단한 5개월을 포함해 총 1년8개월간 약 4000억원이 투입됐고, 연인원 23만 명이 참여했다.

화입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광양 3고로는 1990년 12월 첫 화입 이후 29년 3개월 동안 총 9700만t의 쇳물을 생산해 포스코의 성장과 수요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돼왔다”며 “광양 3고로의 화입을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 3고로 가동으로 포스코는 ‘스마트 고로’를 포항과 광양에 2기씩 총 4기를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는 또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 자동조업을 할 수 있는 통합운전실을 구축했다. 가열, 압연, 냉각, 권취(코일형태로 감는 작업) 등 4단계 열연 공정을 한 장소에서 통제할 수 있게 돼 작업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은 포스코 최초의 스마트팩토리다. 2열연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조업 편차가 줄고 품질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압연 공정 전 슬라브를 1000도 이상 가열하는 가열 공정의 경우, 과거에는 운전자의 경험에 의존해 온도를 설정했기 때문에 조업자에 따라 품질의 편차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인공지능이 가열로에 투입되는 슬라브의 패턴과 조업 방법을 분석해 자동으로 조업한다. 품질 편차가 사라진 것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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