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착장 가방 속 시신…범인은 친구? 피의자 '자진출두'

입력 2020-08-03 11:45   수정 2020-08-03 11:47


인천 무의도 선착장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8시30분께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고, 경찰은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A 씨는 최근 또래 친구인 20대 남성 B 씨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시 중구 무의도 선착장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45분께 선착장에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가방 속에서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B 씨의 시신은 훼손되지 않은 채 옷을 입은 상태였으며 별다른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변 CCTV 영상과 유족, 주변인들을 상대로 B 씨의 행적을 조사하던 경찰은 지인 A 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고 소재 파악이 불분명한 점을 수상히 여겨 그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 씨의 행적에 수상한 점이 많아 가족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A 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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