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파트 사들이는 외국인 급증…갭투자로 42채 산 미국인도

입력 2020-08-03 12:38   수정 2020-08-03 12:40



올해 들어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아파트를 취득한 외국인은 2만3219명이며, 이들이 매입한 물량은 2만3167채로 집계됐다. 이 기간 거래금액은 7조6726억원이다.

외국인의 연도별 아파트 매입 물량은 2017년 5308채에서 지난해 7371채로 늘었다. 올해 5월 말까지 취득량은 3514채, 1조25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량으로는 26.9%, 금액으로는 49.1% 급증했다.

매입자의 국적은 중국과 미국이 각각 1만3573채(58.6%)와 4282채(18.5%)를 차지했고 캐나다, 대만, 호주, 일본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매입자 중 한국 주민등록번호를 보유한 적 있는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은 985명(4.2%)이다.

외국인이 아파트를 매입한 지역은 경기도에 1만93건(43.6%)이 집중됐고, 서울과 인천이 각각 4473건(19.3%)과 2674건(11.5%)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을 보면 서울(3조2725억원)이 42.7%로 가장 앞섰고, 경기도(2조7483억원)가 35.8%였다.

외국인이 서울 강남 3구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 강남구 517건(6678억원) ▲ 서초구 391건(4392억원) ▲ 송파구 244건(2406억원)이다.

3년 5개월 동안 아파트 2채 이상을 취득한 외국인은 1036명이다. 이 가운데 3주택은 105명, 4주택 이상은 65명으로 파악됐다. 최다 취득자는 42채를 갭투자로 사들인(거래금액 67억원) 40대 미국인이었다.

또 외국인 소유주 아파트의 실거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소유주가 한 번도 거주한 적 없는 아파트가 7569채(32.7%)나 됐다. 과세당국은 외국인이 국내에 사 놓고 거주한 적이 없는 주택은 투기성 수요일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했다.

이날 국세청은 탈세 혐의가 있는 외국인 다주택 보유자 42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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