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빨간불' 트럼프, 코로나 백신으로 승부수?…전문가들 "우려"

입력 2020-08-03 17:14   수정 2020-10-31 00:0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이 지지율 열세를 뒤집기 위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식품의약국(FDA)을 압박해 11월 대통령선거 전 (효과나 안전성을 입증할) 자료가 충분치 않은 백신의 긴급사용을 제한적으로나마 승인할까봐 정부 안팎 전문가들이 걱정한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미국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위해 제약사를 지원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계획했다. 당시 복지부는 오는 10월까지 광범위한 백신공급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백악관에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복지부의 계획은 미뤄진 상태다. 현재 복지부의 목표는 연말 또는 내년 초 수백만 명분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31일 의회에 출석해 "연말이나 연초까지는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일러야 연말에나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들 예상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곧 나올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후지필름 공장을 방문해서는 "기록적으로 이른 시일 안에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백신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NYT에 이 회의에 참석한 이들이 미국 대선이 열리는 '10월'을 자주 언급하며 백신이 10월 이후에 개발될까봐 우려한다고 전했다.

FDA는 백신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한 FDA 국장은 미국의학협회(JAMA) 저널과 온라인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위험성이 맞지 않았을 때 위험성보다 현저히 낮다면 긴급사용 승인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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