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유튜버 문복희마저… "유료 광고 표기, 정직하지 못했다" [전문]

입력 2020-08-04 11:14   수정 2020-08-04 11:21


470만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 문복희가 유료 광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문복희는 4일 유튜브 '문복희 Eat with Boki' 채널 커뮤니티란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하고 광고를 표시함에 있어서 정직하게 행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윤복희는 "광고임에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다"면서 "광고가 시청자의 구매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심각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해당 영상들은 규정에 맞춰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정댓글에는 제가 가져왔다고 써놓고, 더보기에는 협찬을 받아다고 적었다"며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이 더보기를 보지 않으면 광고임을 알지 못하게 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광고 영상임을 가독성있게 표시하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시인했다.

문복희는 "9월 1일부터 바뀌는 법에 따라 ‘유료광고포함’ 문구가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7월에 알게 되어 그 이후 영상들에는 ‘유료광고포함’ 문구를 넣었었고 지금은 다른 영상들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문복희는 광고와 협찬 사이를 구분하지 않고 혼용해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앞서 문복희는 유료 광고 논란이 불거지자 "먹방영상과 관련없는 것은 모두 거절하하고 음식의 경우에는 제 입맛에 맞는 것만 먹는다 라는 저만의 철칙이 있어서 광고제의를 받은 것 중에서도 선별해서 괜찮을 것 같은 것만 미리 시식해 보고 맛있게 먹은 음식만 광고를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광고는 협찬이라고 명시해 왔다"면서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문복희는 "제 잘못된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채 올린 것"이라며 "부끄럽고 무지함도 깨달았다. 조금의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어제 올린 글이 창피하고 당장이라도 삭제하고 싶지만 앞으로도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대로 남겨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복희는 쯔양과 함께 여성 먹방 유튜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유튜브를 시작한 문복희는 채널을 개설한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평균 조회수 180만 회를 기록, 수십억대 연봉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문복희를 포함해 PPL임을 명시하지 않고 유튜브 콘텐츠로 올렸다가 '뭇매'를 맞은 유튜버들이 늘고 있다. 한혜연, 강민경, 문정원 등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고도 마치 자신이 선택해 구입한 것처럼 콘텐츠를 만들어 비난을 받았다.

공정위가 오는 9월1일부터 시행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적 대가를 받았는지 명확하게 기재해야 한다.
"광고, 밝히지 않았다"…먹방 유튜버 문복희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문복희입니다. 저를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뒷광고에 대한 이슈가 저에게 생겨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정정해야겠다는 마음만 앞서, 인정과 사과보다는 비난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저 저를 방어하기 위한 글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미숙한 대처를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유튜브를 시작하고 광고를 표시함에 있어서 정직하게 행동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감성적으로 적었던 부분은 저의 잘못과 직접적 관련이 없어서 수정하였습니다)

제가 잘못했던 점은
1. '광고임에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광고가 시청자들의 구매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심각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확실하게 광고임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간과하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해당 영상들은 규정에 맞춰 수정하겠습니다.

2. '더보기를 보지 않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게 적은 부분이 있습니다.'
고정댓글에는 제가 가져왔다고 써놓고 더보기에는 협찬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더보기는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고 지나가기도 하는데 결과적으로 시청자분들이 더보기를 보지 않으면 광고임을 알지 못하게 한 점 죄송합니다.

3. '광고영상임을 가독성있게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시청자들이 더보기의 글은 잘 안 보인다고 하셔서 더보기와 댓글에도 적었지만 영상에는 유료광고 표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광고표시를 명확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셨지만 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습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9월 1일부터 바뀌는 법에 따라 ‘유료광고포함’ 문구가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7월에 알게 되어 그 이후 영상들에는 ‘유료광고포함’ 문구를 넣었었고 지금은 다른 영상들도 수정하고 있습니다.

4. '광고를 협찬이라고 적었습니다.'
광고와 협찬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고 광고를 협찬이라고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광고영상은 반드시 ‘유료광고포함’ 문구를 삽입해서 광고임을 분명하게 밝히겠습니다.

저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어제 올린 글은 저의 잘못된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올린 것 같아 부끄럽고 저의 무지함도 깨달았습니다.
조금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제의 글이 너무 창피하고 당장이라도 삭제하고 싶지만 앞으로도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대로 남겨 항상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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