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고은 “목표는 ‘선생님’ 불릴 때까지 오래 연기하는 것”

입력 2020-08-04 15:13  


[정혜진 기자] 뮤지컬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신고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나쁜사랑에서 최소원 역을 열연했던 그녀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처음 가수로 데뷔한 뒤 리포터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린 신고은. 발랄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그녀는 이후 SBS ‘황후의 품격’, SBS ‘강남스캔들’, MBC ‘나쁜사랑’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편안한 미소와 친근한 연기로 우리 곁에 친숙히 자리 잡은 배우 신고은.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가는 신고은의 차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이번 촬영은 저희 스태프들과 함께 진행하게 돼서 더욱 뜻깊었다. 너무 재밌었다”

Q. 요새 어떻게 지내고 있나

“뮤지컬 ‘빨래’로 지방을 돌고 있다. ‘빨래’ 연습하거나 집에서 영화랑 책도 보고 그렇게 지내고 있다”

Q. 처음 가수로 데뷔했는데, 가수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가수로 데뷔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 당시엔 배우를 하려면 가수로 일단 데뷔를 해서 먼저 인지도를 알리는 게 유행이었다. 비겁한 방법이었지만 데뷔를 하게 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Q. MBC 드라마 ‘나쁜사랑’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했는데. 종영하면서 많이 서운했을 것 같다

“길게 찍은 작품이라 끝나면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시원하진 않고 섭섭하기만 했다. 두 달만 더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선방했던 작품이란 생각도 했었고, 우리끼리 너무 재밌게 촬영을 했던 작품이라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Q. 촬영하면서 친해진 동료들도 많을 것 같은데

“윤종화, 이선호 오빠는 촬영장 내에서 삼총사라고 불릴 정도로 많이 친해졌다. 밥도 같이 먹고 항상 붙어 다녔다. 도원결의를 한 사이랄까(웃음)”

Q. 상대 배우 이선호와의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은데

“유부남이라서 오히려 편했다. 언니도 안부 물어봐 주시고. 두 분이 저를 많이 챙겨주셨다. 이선호 오빠는 나를 친 남동생처럼 잘 챙겨줬다. 촬영장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나를 잘 인도 해주시고(웃음)”



Q.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극 중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지

“액션. 체력이 허락하는 날까지 몸도 많이 쓸 수 있는 역할, 날라 차기도 해보고 싶고 와이어 액션도 해보고 싶다. 막 소리 지르는 공포 영화도 하고 싶다.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일극 주인공 특성상 캔디 같은 역할이 많아서 항상 패턴이 비슷하다 보니 다른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뮤지컬 ‘빨래’다. 서나영 역할이 나랑도 가장 잘 맞았고 나와 굉장히 닮은 캐릭터다. 항상 연기를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연출님을 볼 때마다 ‘천재가 아닐까?’란 생각을 할 정도로 작품을 잘 쓰셨다. ‘빨래’만한 작품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싶다”

Q. 뮤지컬의 매력이 뭘까

“관객과의 소통. 가끔 나태해질 때 무대에서 혼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무대에서 연기를 하면 내 에너지와 연기를 관객들은 코앞에서 직접 느끼지 않나. 의도한 바와 다르게 해석을 하시면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 또 공연 같은 경우엔 피드백이 바로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에너지도 많이 받는다. 이 매력에서 못 헤어나온다. 1년에 작품 하나는 꼭 하려고 한다”

Q.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상대역이 있다면

“김해숙 선생님과 김혜수 선배님. 김혜수 선배님과는 죽기 전에 한 공간에서 같은 공기라도 마셔보고 싶다. 진짜 한 번만 현장에서 그분의 포스를 느껴보고 싶다.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염정아 선배님도 너무 좋아한다. 그분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 자체가 너무 좋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사실 예능을 하면 잘한다(웃음) 그런데 어디까지 선을 지켜야 할지 잘 모르고 폭주한다. 폭주 기관차다(웃음). 드라마 연기를 해야 하는데 예능에 많이 나오면 그 이미지에 갇히게 될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나가고 싶긴 하다(웃음)”

Q. 예술 하는 사람들에게 늘 찾아오는 슬럼프. 어떻게 극복하는지

“항상 슬럼프와 함께하고 있다. 슬럼프가 있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자만하지 않게 되고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서. 그거에 갇혀 지내는 것도 안 좋지만 슬럼프가 와서 깨려고 노력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슬럼프가 오면 다른 작품들도 많이 보고 책을 읽으면서 극복하는 편이다”

Q. 보통 스케줄 없이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는지

“집에 있는다. 넷플릭스와 항상 함께하며(웃음). 예전엔 나가서 볼링도 많이 치고 그랬는데 지금은 집에 있는 게 최고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

“MBTI(성격유형검사)를 했었는데 당연히 결과가 외향적인 성격으로 나올 줄 알았다. 4번인가 했는데 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나왔다. 말도 안 된다 생각했는데 잘 생각해보니 진짜 친하지 않거나 일이 아닌 이상 말을 잘 안 하긴 하는 것 같다. 혼자서 정적으로 있는 걸 좋아하고, 친한 사람들에게만 외향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낯가림도 좀 심하다. 그래도 방송하면서 만들어진 성격이 있어서 일할 땐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한다”

Q. 요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지

“집 꾸미는 것. 인테리어. 요즘 또 쉬니까 이것저것 바꾸면서 지출을 많이 하고 있다(웃음)”


Q. 이상형

“개그 콤비처럼 호흡이 잘 맞는 남자가 좋다.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재밌으면 관심이 간다. 계속 바뀌긴 하는데 착하고 재밌는 사람이 가장 좋은 것 같다”

Q. 평소 몸매 관리

“몸매 관리는 잘 안 한다. 먹는 대로 찌는 스타일인데 요즘 비가 와서 그런지 살이 좀 빠졌다. 분위기를 많이 타고 비 오는 걸 좋아해서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그래서 장마 때마다 살이 빠진다. 비 오면 나가기 싫고 혼자 집에 있어도 기분이 좋고 하루가 금방 간다. 이게 다이어트라면 다이어트인 것 같다(웃음)”

Q. 결점 없이 깨끗한 피부가 돋보이는데, 비결이 있다면

“요즘엔 관리를 잘 못 한다. 피부과도 중요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면서 짠 거 안 먹고 빵을 끊었더니 얼굴에 트러블이 안 나는 것 같다. 피부과에 돈을 많이 투자하는 스타일인데 요즘엔 피부과보다 빵 끊는 게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호흡이 길었던 작품을 끝냈으니 이제 연말쯤에 시작해서 내년 초까지 하는 공연을 하나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지

“‘신고은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 이번 일일 드라마를 하면서 정애리 선생님이 너무 멋있다고 느꼈다. 젊은 배우들도 물론 멋있긴 하지만 그 나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연기 내공이 있는 것 같다. ‘선생님처럼 연기를 해보고 싶다’란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나이대에만 나오는 연기 내공이 있을 테니. 그래서 빨리 나이를 먹고 싶기도 하다. 지금은 좀 애매하지 않나(웃음). 나이 먹어서 할 수 있는 연기가 재밌을 것 같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권해근
스타일리스트: 송재영 실장
어시스턴트: 오예린
의상: 티백, 랭앤루, 낫어스
슈즈: 바이비엘
주얼리: 앵브록스
헤어: 보보리스 초희 실장
메이크업: 보보리스 서진 부원장
장소: 엔트런스&빛뜰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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