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적자 쌓는 에쓰오일, 최대 4000억원 회사채 발행

입력 2020-08-04 13:27  

≪이 기사는 08월04일(10: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이 최대 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정유업황 악화로 적자를 쌓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차입금 상환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말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진행 예정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조달 금액을 4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정유업황 침체가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실적 부진을 앓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1643억원을 내며 전분기(1조72억원)에 이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에쓰오일의 신용등급(AA+)에 ‘부정적’ 전망을 붙여놓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에쓰오일이 앞서 회사채를 발행했던 다른 정유사들처럼 금리를 높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4월 채권 희망금리를 시가평가보다 최고 0.6~0.7%포인트 높게 제시해 55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 6월 시가평가 대비 최고 0.5%포인트까지 가산금리를 얹어주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3000억원어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적자로 신용도가 나빠진 만큼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리도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목표한 만큼 투자수요를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채권 금리는 평소보다 높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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