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에 1000억원이 필요한 이유…SC전환 효소 공급 대응

입력 2020-08-04 14:51   수정 2020-08-04 14:58



알테오젠은 4일 “10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의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설비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란 예상이다.

단백질로 구성된 바이오의약품은 대부분 정맥주사(IV)로 투여된다. 먹는 방식으로는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고, 피하주사(SC) 방식은 단백질 구조가 변하거나 약효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맥주사의 단점은 투여에 2시간 가량이 소요되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반면 피부 아래에 주사하는 피하주사는 환자 스스로 투여 가능하고, 투여 시간도 20분 가량으로 비교적 짧다.

정맥주사 제형의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 형태로 바꾸는 알테오젠의 기술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알테오젠은 사람 피부에서 외부 물질 침투를 방어하는 히알루론을 분해해 약물을 침투시키는 원천기술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제약사들의 피하주사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6월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ALT-B4의 비독점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38억6500만달러(약 4조6200억원)의 대규모 계약이다. 독점 권리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제약사와의 추가 계약 가능성도 높다.

알테오젠은 임상시험용 시료 및 최종 허가 제품에 들어갈 ALT-B4 효소를 직접 생산한다. 이 효소는 히알루론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제약사로의 공급분 및 추가 계약 가능성을 감안하면 ALT-B4 효소 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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