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훈 영도구청장 "전국 7대 문화도시 지정…예술과 문화의 섬으로 거듭날 것"

입력 2020-08-04 17:08   수정 2020-08-05 00:32

“영도는 예술과 문화의 섬, 살기 좋은 새로운 모습의 섬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사진)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도는 태종대, 흰여울문화마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 최초의 근대조선소 발상지와 동삼동 패총, 6·25 피란지 등 다양한 문화 자산도 공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도는 지난해 자치구로는 유일하게 전국 7대 문화도시로 지정돼 16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그는 영도가 부산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섬이라는 지역적 특색도 살려 나갈 생각이다. 김 구청장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영도다리, 깡깡이 아지매 등 다양한 근대문화유산과 함께 조선산업의 발상지라는 영도만의 매력을 살려 축제와 관광, 문화예술사업을 기획하겠다”며 “관광객과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봉래산터널’에도 김 구청장은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영도구는 깡깡이예술마을과 태종대, 국립해양박물관 등 관광지로 인해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도로 환경이 열악해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려 왔다”며 “봉래교차로와 동삼혁신도시를 잇는 도로건설사업이 완공되면 감지해변 연안정비사업, 하리항 어촌뉴딜사업 등과 연계해 영도 발전의 새로운 기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노후시설을 재생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영도구 대평동 수리 조선 밀집 지역의 노후 공간을 정비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6년간 진행되며 총 200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김 구청장은 “과거에는 선박 수리·건조사업이 호황기를 누렸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일자리 7000여 개가 창출돼 지역 경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대교 주변 관문지구와 산복도로 뉴타운 해제 지역을 중심으로 9개 마을에 630억원을 투입해 살기 좋은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제주가 고향인데 섬 도시 영도에서 활동하며 바다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 손은 나의 삶을 위해, 다른 한 손은 구민의 삶을 위해 제대로 된 영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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