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文 정부들어 서울 아파트 54.7% 올랐다"…김현미에 반박

입력 2020-08-04 09:05   수정 2020-08-04 10:16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만에 3.3㎡(1평)당 서울 아파트 가격이 54.7%, 금액으로는 947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 평균 시세는 2017년 5월 1731만원이었지만, 2020년 7월에는 2678만원으로 947만원(상승률 54.7%)이 올랐다.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했고, 3.3㎡당 2000만원이 넘는 자치구가 17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평균 시세가 금액 기준으로 많이 오른 자치구는 강남구였다. 강남구는 2017년 5월에 아파트의 3.3㎡당 시세가 3271만원이었지만, 2020년 7월에는 4999만원으로 1728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1525만원(2692만원→4217만원) 상승했다. 2019년 기준으로 서울 근로자 평균 연봉이 4124만원인데, 1년치 급여로 겨우 한 평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상승률로 보면 성동구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1853만원에서 3354만원으로 무려 8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쉽게 말해 30평 아파트의 가격이 10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어 서대문구 70.1%(1333만원 → 2268만원), 종로구 66.9%(1760만원 → 2938만원), 동대문구 66.1%(1309만원 → 2174만원), 강동구 66%(1446만원 → 2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비교적 실수요 서민층이 구매할 수 있었던 자치구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제는 접근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대로 뛰어 올랐다"며 "부동산 시장 전체를 투기로 간주해 규제로만 옥죈 부동산‘정치’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문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이 과거보다 52.7% 폭등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것을 국가 전체의 통계로 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감정원 통계가 국가 공인 통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김 장관의 답변과는 달리 한국감정원의 다른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50% 이상 폭등한 것이 증명됐다"며 "제출받은 자료의 시세는 실거래사례 분석, 협력공인중개사의 자문, 기타 참고자료 활용 등을 통해 한국감정원이 직접 산정한 가격이다"라고 지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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