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호재 업은 증권주, 실적 주가 모두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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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05 15:56   수정 2020-08-05 18:26

겹호재 업은 증권주, 실적 주가 모두 '서프라이즈'


증권주가 강세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어 수수료 수익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00% 이상 늘며 증권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대형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예상되는 증권사도 있다. 호재는 또 있다.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부동산 쪽에 상당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진행형인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는 잠재적 리스크로 거론된다.
이틀째 급등한 증권주
5일 증권주는 전날에 이어 일제히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5% 오른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 주가가 10만원을 넘은 것은 201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금융지주(상승률 8.58%), 미래에셋대우(4.92%), 삼성증권(3.02%), 메리츠증권(1.01%) 등도 상승 마감했다. 증권주는 전날에도 3~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급등 배경은 실적이다. 키움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2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6.9% 늘었다. 주식 거래 급증으로 수수료 수익(브로커리지)이 늘었다. 증권사의 신용대출 및 주식담보대출도 기여했다. ‘빚투(빚내고 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이 늘어나면서 이자 수익이 늘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누적 금액은 14조4208억원에 달한다.
"컨센서스보다 좋을것"
다른 증권사들도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날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사는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미래에셋대우는 6일,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은 다음주(10~14일)에 예정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순이익은 2206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금융지주는 2351억원으로 12.9%, 삼성증권은 1295억원으로 34.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은 1370억원으로, 5.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컨센서스보다 높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수수료 급증과 해외 사업 부문이 컨센서스에 반영이 안 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한 것도 이 같은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란 평가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실적은 컨센서스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해외 주식 투자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는 증권사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 거래는 수수료가 높고, 환전 수수료 수입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2분기 실적에 수수료가 기여한 부분이 큰데, 증시 대기자금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계좌에 들어 있는 예탁금은 지난 3일 기준 50조3546억원이다. 연초 대비 75%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간 차별화 이뤄질것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공급 대책도 호재로 꼽힌다.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증권사가 돈을 빌려줘야 아파트도 지을 수 있는 것”이라며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증권사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 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과거와 달리 증권사가 특화한 사업 분야가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 주식 거래 점유율 1위다. 주식 거래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전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 하루 만에 주가가 10.74% 급등한 이유다.

악재도 있다. 사모펀드 이슈가 대표적이다. 판매한 상품이 문제가 되면 투자자들에게 보상해 줘야 하고 이는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라임, 옵티머스, 무역금융펀드(DLF) 등 사고가 발생한 사모펀드를 많이 판매한 증권사의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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