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北 방류…필승교·군남댐 수위 최고

입력 2020-08-05 21:51   수정 2020-08-05 21:53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 재난당국은 위기 대응 단계를 최고로 격상하고 경기 연천과 파주 임진강 유역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5일 한강홍수통제소 실시간 자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오후 9시 기준 12.99m를 기록 중이다. 오후 8시께에는 13.12m까지 상승하는 등 역대 최고 수위이자 위기 대응 최고단계까지 뛰어넘었다.

기존 최고 수위는 2009년 8월 27일 10.55m다. 필승교는 최전방 남방한계선 안쪽에 있어 북한 방류 상황이 맨 처음 관측되는 중요 지점이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필승교 수위 측정 지점 상황이 달라져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존 수위와 비교해 재난에 대비할 때 2m가량 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군남댐 수위도 이날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입·방류량도 역대 최대치다. 군남댐 수위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40.14m를 기록 중이다. 계획홍수위(40m)를 넘어섰다.

초당 1만3622t이 유입돼 1만3756t을 방류하고 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군남댐 관리단은 수문 13개 모두 31m 높이로 열고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군남댐은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중요 시설이다.

군남댐 관계자는 "현재 임진강 유역에는 비가 잦아들고 있어 북한 접경지역 폭우 영향으로 유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수문 13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군남댐 방류량이 늘면서 댐 하류 수위도 올라 연천·파주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은 이날 오후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위기 대응 경계단계(홍수) 경보가 내려지자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파주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침수 우려 지역인 파평면 율곡리 42가구 주민 68명과 적성면 두지리 7가구 주민 18명이 인근 중·고등학교로 대피했다. 문산읍 문산·선유리 저지대 2254가구 주민 4228명도 인근 학교와 교회, 친척과 지인 집 등으로 피할 준비를 하도록 했다. 연천에서도 군남면 등 6개 면 462가구 980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실제 왕징면 등 일부 지역은 주택과 상가, 농경지가 침수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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