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없는 곳서 함께 도시락 먹어"…기쁨153교회서 집단감염

입력 2020-08-06 15:43   수정 2020-08-06 15:48

경기 고양에 있는 기쁨153교회가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장소로 확인됐다. 창문 등 환기시설이 없는데다 함께 식사를 해 코로나19가 퍼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5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3명 늘어 전체 환자는 1만4499명이라고 6일 발표했다. 국내 감염자는 23명으로, 해외유입(20명) 환자보다 많았다.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는 6일 낮 12시 기준 8명이다. 지난 4일 경기 양주 산북초 보건교사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시작이다. A씨의 남편인 기쁨153교회 목사, 자녀 등이 추가로 확진됐고 이후 기쁨153교회 교인을 검사하던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A씨의 산북초 동료도 한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된 뒤 접촉자 103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다. 이중에는 산북초 학생 55명과 교직원 35명도 포함됐다. 기쁨153 교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지난 2일 예배에 참석한 사람은 14명이다. 이들은 예배 중에는 마스크를 썼지만 예배 후 한 신도가 싸온 도시락을 함께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몇명이 식사를 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는 1명 늘어 22명이 됐다.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양재동 양재족발보쌈 관련 확인자는 2명 늘어 15명이 됐다.

충북 청주 이슬람 종교행사는 지난 5일 확인된 6명 외에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종교행사보다는 거주공간에서 집단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청주 같은 빌라에 큰 방이 세 개 있는데 이곳에 17명의 우즈베키스탄 국적자가 살고 잇었다"며 "이 곳에서의 전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항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영양조사 참여자 혈액 1080건을 추가 수집했고 이달말께 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초 발표한 3055명 대상 중화항체 중간조사에 빠졌던 대구 대전 세종 지역 주민도 포함됐다.

대구·경산 지역 주민 혈액도 따로 모으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단어는 세계 인구가 백신 접종을 충분히 끝낼 때에 꺼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약할수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외출할 때 핸드폰과 지갑을 챙기듯 마스크 챙기는 세상이 됐다"며 "코로나19 감염예방의 확실한 방안 중 하나가 거리두기고 대표적인 것이 마스크"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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