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한 신용대출…절반은 창구 아닌 모바일로

입력 2020-08-06 16:47   수정 2020-10-05 16:12

5대 은행의 모바일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올 들어 두 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신용대출 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육박했다. 코로나19와 부동산 열풍 등이 비대면 대출 수요를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신용대출 대세는 모바일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대표 모바일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총 9조9837억원으로 조사됐다. 1월 말 4조8096억원에서 반년 만에 5조1741억원 증가했다. 모바일 앱 혹은 인터넷으로 받을 수 있는 ‘신한 쏠편한직장인대출S’ ‘국민 KB스타신용대출’ ‘하나 원큐신용대출’ ‘우리 WON하는직장인대출’ ‘농협 올원직장인대출’의 잔액을 집계한 결과다.

온·오프라인을 모두 포함한 5대 은행 전체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월 말 109조6861억원에서 7월 말 120조1992억원으로 반년 만에 10조5131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에 부동산 열풍까지 겹치면서 예년에 비해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가세에 가속을 붙인 건 모바일 개인신용대출이다. 6개월간 전체 개인신용대출 증가액(10조5131억원)의 49%(5조1741억원)를 모바일 대출이 차지했다. 전체 신용대출 가운데 모바일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월 말 4.4%에서 7월 말 8.3%로 높아졌다.
○한도 늘고, 금리 낮아지고
은행 지점 창구에서 신용대출을 신청하려다 직원의 안내를 받고, 모바일 앱으로 대출을 받아가는 40대 이상 금융 소비자도 적지 않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들은 비대면 전용 개인신용대출 말고도 모바일과 지점 신청이 모두 가능한 다양한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전용 상품 집계에 이런 대출은 빠진다. 비대면으로 집행된 대출 규모가 훨씬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비대면 신용대출의 인기 요인은 속도와 편의성이다. 우선 각종 서류를 창구에 갖다 낼 필요가 없다. 지점을 방문해야만 챙겨주던 우대금리도 이젠 모바일 앱에서 동일하게 제공한다. 오프라인 대출과 한도 차이도 없어졌다.

신한은행의 쏠편한직장인대출S는 6월에만 979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급여이체 등 우대금리(0.9%포인트)를 챙기면 최저 연 1.52% 금리에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국민 KB스타신용대출의 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은행의 원큐신용대출이 인기를 끈 이후 다른 은행도 앞다퉈 새로운 비대면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거의 모든 은행 앱에서 ‘3분 컵라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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