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대 실적…비대면 시대 질주하는 카카오

입력 2020-08-06 16:56   수정 2020-08-07 01:37

카카오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늘어난 데 힘입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쇼핑·광고 사업을 비롯해 금융 등 신사업과 콘텐츠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SK텔레콤도 비대면 시대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본업인 무선사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미디어·보안 등 신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카톡이 이끌고 신사업이 밀고
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29억원과 영업이익 978억원을 올렸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와 142% 증가했다. 매출은 13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6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톡 관련 사업(톡비즈)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톡비즈 부문 매출은 2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톡비즈는 카카오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내놓은 카카오톡 내 신규 광고(비즈보드)와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등 온라인 상거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비즈보드가 광고주 8500여 곳을 확보하면서 국내 성과형 광고를 대표하는 상품이 됐다”며 “6월에는 역대 최대 월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을 포함하는 카카오커머스(상거래 전문 자회사)의 2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고 덧붙였다.

모빌리티(이동수단)와 금융 등 신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1년 전보다 149% 늘어난 1268억원을 올렸다. 여 대표는 “신사업 부문은 금융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택시 신사업 부문을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올해 전체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툰 등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은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1189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자회사 카카오재팬의 웹툰 서비스 픽코마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확대됐다”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내년에는 카카오가 유통하는 유료 콘텐츠의 글로벌 거래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신규 동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SKT, 미디어·보안 매출 역대 최대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4조6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3595억원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와 대규모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투자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2분기 무선 매출은 2조93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늘었다. 올 들어 5G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점차 회복세를 타며 누적 가입자 수 335만 명을 돌파했다. 2분기 순증 가입자는 70만 명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로 시장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비대면 판매, 양자보안 스마트폰 출시 등 차별화 노력으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분야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같은 기간(15%)보다 크게 늘어난 25%로 높아졌다.

미디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 가입자 성장과 티브로드와의 합병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난 918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도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더해지면서 840만 명으로 증가했다.

보안 사업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능형 열화상카메라, 워크스루형 출입 보안 솔루션 등 비대면 보안 서비스 수요가 늘어났다. 보안 자회사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안정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11번가, SK스토아로 구성된 커머스 분야 매출도 코로나19로 e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8.5% 늘었다.

2분기 설비 투자는 9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5G 네트워크 투자를 조기 집행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누적 투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5% 늘어난 1조2244억원을 기록했다.

김주완/홍윤정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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