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조절은 스윙 크기로…볼 떨어지는 '드롭존' 일정해야

입력 2020-08-06 17:15   수정 2020-08-07 02:49

요즘 연습장에서 연습하기 어려우시죠? 골프 열풍이 불면서 골프장만큼이나 연습장 타석 잡는 게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특히 평일 저녁엔 한두 시간을 기다려도 자리가 나지 않더라고요.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 사태로 골프가 호황을 맞았습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아마추어 골퍼들이 연습할 수 있는 장소는 한정적입니다. 잔디 연습장은 선수들도 접근하기 힘들고요. 현실적으론 인조 잔디 매트가 있는 실내연습장이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실내연습장의 가장 큰 아쉬움은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을 연습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운 좋게 1층에 타석을 배정받으면 30야드, 50야드 표시목이 있어 그나마 수월한데, 요새같이 연습장에 사람이 몰리면 1층 타석이 가장 먼저 채워지잖아요. 결국엔 2~4층 타석을 배정받는데, 그러면 내 공이 어디에 떨어지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론 스크린골프장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크린골프장에서 연습한다는 게 조금 어색하실 텐데요. 동네 스크린골프장 대부분이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것을 아시나요? 오전부터 ‘게임 손님’을 받는 것은 물론 ‘연습 손님’을 받기 위해 문을 엽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골프장에서도 ‘18홀 게임당 요금제’가 아닌, ‘시간당 요금제’를 책정하고요.

스크린골프의 최고 장점은 정확한 비거리를 소수점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총 거리는 물론 화면 오른쪽 하단에 ‘캐리’ 거리까지 계산해 표시를 해줍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프로치 샷의 핵심은 공이 떨어지는 ‘드롭존’이니까요. 굴러가는 거리는 코스의 그린 경도와 스피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 있는 연습그린에서 파악해야 하지만, 개개인의 ‘드롭존’은 항상 일정하니까요.

저는 스크린골프장에서 10m 단위로 끊어치는 연습을 합니다. 오차범위는 ±1m 내로 정하고요. 10m를 목표로 9~11m 사이에 공이 10번 연속해서 떨어질 때까지 연습하고 다음엔 20m 연습으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거리 조절은 스윙 크기로 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프로골퍼는 거리를 조절할 때 스윙 크기 조절에 ‘감’을 더합니다. 하지만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는 감에 의존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스윙 크기에만 의존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 경우 10m가 남으면 ‘클럽이 바닥과 평행’이 될 정도까지 들었다가 똑같은 크기로 피니시를 합니다. 30m는 ‘팔과 바닥이 평행’이 될 때까지 들고요. 좀 더 욕심을 내자면 5m 이내의 ‘초단거리’ 어프로치 연습도 꼭 한 번 해보시라고 권합니다. 필드 실전에서 홀을 코앞에 두고 뒤땅이나 홈런을 쳐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이때의 실망감이 20~30m 어프로치 실패보다 더 크기 때문이죠.

볼과 클럽 헤드가 제대로 콘택트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크린골프장에 있는 매트는 뒤땅을 쳐도 반발력 때문에 쉽게 튀어 올라 ‘잘 맞았다’는 착각을 줄 수 있으니까요.

김혜윤 < BC카드골프단 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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