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검토

입력 2020-08-06 18:50  

≪이 기사는 08월06일(18: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실제 인수가 성사될 경우 국내 건설기계 독점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결합승인 등 거쳐야 할 난관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법무법인 태평양의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기계에 두산인프라코어를 더할 경우 국내외 굴삭기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 등을 단숨에 높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위상이 더 높은 만큼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서는 당연히 인수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달 중 예비입찰이 진행될 예정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외에도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다수의 원매자가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다. 이 지분의 시장가치는 5500억~6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거래 규모는 8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굴착기를 1만대 이상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이상 늘리는 쾌거를 이뤘다. 한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국 역시 경기 전반이 침체했지만, 국가적으로 인프라 등 건설을 부양시키는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건설기계 장비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의 참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스크는 남아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가 재무적투자자(FI)들과 벌이고 있는 소송 리스크가 가장 큰 문제다. 두산 측이 최종적으로 패소할 경우 FI 측에 물어줘야 할 금액은 지연이자 등을 더해 1조원이 넘는다. 이에 더해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에 완주할 경우 거쳐야 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관문도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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