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수사지휘권 발동한 추미애, 당장 옷 벗어야"

입력 2020-08-07 10:44   수정 2020-08-07 10:4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언유착' 의혹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관이 확증편향에 빠져 고작 '강요 미수' 사건에 수사지휘권씩이나 발동했다"면서 "이 정도로 큰 사고를 쳤으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장 옷을 벗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압박했다.

그는 "독일에서는 수사지휘권이 발동된 적이 한번도 없고, 일본에서는 60년 전에 한번 발동했다가 법무대신이 옷을 벗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정배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을 때 검찰총정이 옷을 벗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정도로 무거운 것이 수사지휘권 발동"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달 2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의 강요 미수 의혹과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진중권 교수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총장을 건너 뛰고 하명 수사에 들어간 것 역시 어이없는 일이었다. 장관이 확증편향에 빠졌으니 그 증세가 수사팀에 그대로 옮겨질 수 밖에"라고 비판했다.

그러니 위에서 미리 내려준 결론에 맞춰 존재하지도 않는 증거를 찾다가 무리한 수사를 하게 되고, 검사장 폭행 사건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그 난리를 치고 공소장에 '공모'라 적지도 못했다. 그 많다던 증거는 다 어디 갔느냐. 이쯤 되면 장관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강조했다.

진중권 교수는 또 "채널A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을 빌미로 일군의 무리가 허위와 날조로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정치공작'을 펼쳤다"면서 "애먼 사람에게 거짓 누명을 씌워 그들을 감옥에 보내려고 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이없게도 이 사악한 자들의 반인권적 작태를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가며 거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가 지금 보는 것과 같다"면서 "그런데도 시간이 남아 국토부 일에 참견하던 장관이 자기가 저지른 이 참사에 말 한마디 없다. 추미애 장관과 이성윤 지검장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