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3명이 다주택자…말도, 탈도 많았던 '靑 부동산'

입력 2020-08-07 14:55   수정 2020-08-07 15:07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사진)과 청와대 수석 5명이 7일 사의를 표명했다.이들 중 3명이 다주택자 처분 권고 대상자른 점에서 이들의 사의가 최근 지속되는 부동산 비판 여론 때문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전원이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은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모두 5명이다.

'똘똘한 한 채' 노영민부터 아내 책임 김조원까지
이날 사의를 표명한 총 6명 중 3명이 다주택자다. '똘똘한 한 채' 논란에 휩싸였던 노 실장은 당초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려 했지만 '청와대도 강남 불패를 부추긴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서울 서초동 반포 아파트까지 모두 매각, 무주택자가 됐다

김거성 수석은 본의 명의로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과 경기 구리시 교문동 아파트를 갖고 있다. 은평구 단독주택은 현재 재건축 중으로 분양권이라 전매제한 탓에 처분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외숙 수석은 본인 명의와 배우자 명의로 각각 부산 해운대구와 경기 오산시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최근 보유 중인 아파트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물을 올려 논란의 대상이 됐던 김조원 수석은 본인 명의의 도곡동 한신아파트(84.74㎡)와 부인 명의의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아파트(123.29㎡)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주택 해소를 위해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도한 수석은 본인 명의의 마포구 아파트와 모친 명의의 성북구 아파트가 있으며 강기정 수석은 광주시 북구 문흥동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참모 다주택 처분 앞으로 어떻게
최근 청와대는 잇따른 부동산 정책 헛발질과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다주택 참모들에게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처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노 실장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에 "수도권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6개월 이내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했다. 하지만 시한 내에 부동산을 처분한 이는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1명에 불과했다.

이에 노 실장은 지난달 2일 다시 한번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인사는 한 달 내에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매각하라"며 대상이 되는 참모 전원과 면담했다.

이후 청와대는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참모 중 다주택자들의 주택 처분 시한인 지난달 31일 현재 8명이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다만 이들 8명은 모두 처분 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노 실장과 수석진의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련 비판여론 때문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 실장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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