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산 농가' 급증…39조원 풀어도 역부족

입력 2020-08-07 17:24   수정 2020-08-08 01:23

미국 농가 파산이 늘고 있다. 기존에 농축산물 가격 하락세를 겪던 농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까지 받으면서 파산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농가는 580곳으로 1년 새 8% 늘었다. 5년 전에 비하면 60% 이상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농민 지원금을 대폭 뿌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농민 지원금을 사상 최대 규모인 330억달러(약 39조1810억원)가량 지급할 계획이다.

문제는 지원금 중단이다. 무역·코로나19 지원금은 각각 올해 지급이 끝난다. 전문가들은 지원금 지급이 끝나면 파산 신청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미주리대 식품농업정책연구소는 지원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내년엔 농가 소득이 전년 대비 12% 급감해 파산 농가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농가는 최근 수년간 각종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미·중, 미·멕시코 간 무역갈등 여파 등으로 미국산 농산물 수출이 어려워지며 가격 하락세를 탔다. 여기에다 코로나19로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농축산품 수요가 크게 줄었다. WSJ는 “미 의회는 농가 추가 재정 지원안을 논의 중”이라며 “미국 농업부도 지원금 확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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