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주호영에 "부동산법 미안…앞으로 안 그럴 것" 사과

입력 2020-08-07 20:49   수정 2020-08-07 21:02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부동산 입법 강행 처리와 관련,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단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주 원내대표에게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데, 7월 임시국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해서 부득이하게 그렇게 됐다"며 "여러 절차적으로 미안하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에서 통합당과의 충분한 토론과 논의 없이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3법과 종합부동산세법 등 부동산세 3법을 국회에서 강행 처리했다.

특히 임대차 3법 강행으로 전세 매물 품귀 및 전셋값 상승 등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자치구에서 전세 물건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전셋값도 치솟았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번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1%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불신도 극에 이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8월 1주차(3~5일)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5.6%, 통합당은 34.8%를 기록했다. 176석을 갖춘 '슈퍼여당'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인 1%포인트 안으로 좁혀진 것이다. 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지 불과 110일 만에 벌어진 현상이다.

다만 김 원내대표가 부동산 입법 강행처리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1대 시작부터 대치해 온 여야가 8월 결산국회를 앞두고 관계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다만 민주당은 권력기관 개혁을 비롯한 국정과제 입법에 속도를 낼 방침이지만, 통합당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전망은 순탄치 만은 않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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