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먹은 산들이 위험하다...경기도, 산사태 '심각' 단계 발령

입력 2020-08-09 11:46   수정 2020-08-09 11:48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면서 경기도 도내 전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주의보가 발령됐다.

경기도는 9일 오전 6시 기준 도내 31개시·군 중 안성·가평에 산사태 경보를 내리고 나머지 29개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이달 초 안성 죽산면의 한 양계장 내 주거용 패널이 붕괴되면서 한명이 숨졌고, 가평에서는 일가족 3명이 숨지는 등 산사태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는 또 산사태 위험 수준에 다다른 안성과 가평 등 12개 시·군 거주 528명에 대해 사전 대피 조치를 실시했다.

지역별 대피인원은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안성 194명, 가평 83명, 용인 67명, 파주 32명, 화성 30명, 이천 6명, 연천 5명, 과천 3명과 '인명피해 우려지역'인 남양주 90명, 가평 14명, 과천 3명, 안양 1명 등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 전역이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다. 산림 인근데 거주하는 주민들은 집중호우를 전후해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6일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상황 파악과 복구게획 수립을 위한 '도-시·군 긴급 합동조사반' 운영에 들어갔다.

전문가들도 유례없이 긴 장마로 산들이 물을 잔뜩 먹어 액상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 유형 중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사망자 30명 중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6명으로 절반 이상이엇다. 그 다음은 급류에 휩쓸려 숨진 경우(7명)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전남이 각각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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