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교회發 코로나, 지역사회로 확산...의료진 폭우 속 사투

입력 2020-08-09 13:18   수정 2020-08-09 13:22


경기 고양시 풍동 반석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자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9일부터 재운영에 들어갔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의료진들은 길게 늘어선 차량 탑승자들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하는 등 '코로나와 사투'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도에서 발생한 15명 확진자 중 13명이 반석교회 관련자다. 고양시 일산 풍동 반석교회에서는 지난 5일 70대 A씨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교회 목사와 교인, 교인의 가족 등 고양시는 물론 서울 도봉구, 부천, 김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7시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A씨(고양시 116번)는 자원봉사센터 매니저로, 지난 6일 주민자치위원인 60대 B씨(고양시 108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B씨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풍동 시립 숲속 아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원아(고양시 105번)의 외할머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반석교회 확진자 중 이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20대 보육교사(고양시 101번)가 포함됨에 따라 전수조사를 진행했다.그 결과 B씨를 포함해 B씨의 둘째 딸과 셋째딸, 사위, 손녀 3명 등 3대 일가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가 속한 풍산동 주민자치회 다른 위원인 50대 남성(고양시 114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주교동 기쁨 153 교회와 풍동 반석교회 등 관내 종교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대시민 호소문을 냈다. 이 시장은 "주교동과 풍동지역 교회에서 최초 감염이 발생한 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시에서는 오늘부터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려 종교시설 내 소모임 등을 금지한 상태"라며 "시는 현 단계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대 고비로 생각하며 9일부터 2주간은 모든 종교활동과 단체모임·식사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양지역의 또 다른 코로나19 집단발생원으로서 지금까지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는 다행히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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