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경찰활동 패러다임 바꿀 것"

입력 2020-08-10 17:29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사진)은 10일 “사건 사고가 발생한 뒤 구제 활동보다는 위험 징후를 미리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예방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방 측면에 초첨을 맞춰 경찰 활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경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게 김 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경찰은 언제 어디서 무슨 상황이 발생해도 국민을 제대로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며 “일선 경찰관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예컨대 경찰관의 대응 미숙이나 폭언, 폭행 논란 등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통틀어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도 수준이 가장 낮다고 김 청장은 진단했다. 그는 “국민에게 인정과 공감을 얻는 경찰로 바뀌어야 한다”며 “일선 경찰관이 진정성, 책임성, 공정성을 갖고 업무를 수행한다면 국민도 마음을 열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청장은 정보경찰 관련 법 개정 의지도 드러냈다. 최근 당정청이 발표한 경찰개혁 정책 중에는 정보경찰 개혁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 청장은 “정보경찰에 대한 내부 통제 장치는 충분히 마련됐다”며 “아직까지 국민의 신뢰가 낮기 때문에 정보경찰의 개념과 범위 등을 담은 법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의혹과 관련해서는 “최근까지 서울시 직원 20여 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방조 부분 수사 등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파악되면 (박 시장의 휴대폰에 대해)다시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선 “개정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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