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탓' 끝 대면협상 반전…아시아나 극적타결 기대감 ↑

입력 2020-08-10 11:12   수정 2020-08-10 11:14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대표이사 간 대면 협상을 통해 극적 타결될 수 있을까.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지난 9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대면협상에 응하기로 했다. 그동안 금호산업과 채권단의 대면협상 요청을 피하던 HDC현산의 입장 선회로 인수전 성사 여부에 항공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거래 종결 마감 시한인 오는 12일을 앞두고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에서 HDC현산은 지난 9일 금호산업의 대면 협상 제안을 수락했다.

이는 지난 7일 금호산업이 "거래종결을 위한 대면 협상의 자리로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한 데 대한 답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교착상태에 빠진 후 HDC현산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대면 협상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HDC현산은 "양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 협상을 제안한다"며 "원만하게 인수절차를 진행하고자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금호산업과 채권단의 대면 협상 요구에 응답하지 않던 HDC현산의 태도 변화에 재계 일각에선 '극적 타결'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HDC현산의 계약 이행 및 대면 협의를 촉구한 반면 HDC현산은 재실사를 요구하며 '네 탓 공방'의 양상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대면 협상 임박에도 불구하고 기존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여전히 일정 부분 무게를 두고 있다. HDC현산이 대면 협상의 목적을 '재실사'로 고수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금호산업과 채권단과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대면 협상을 고려하면 거래 종결 마감 시한인 오는 12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계약해지를 통보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HDC현산의 진의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무산됐을 경우에 이어질 소송전을 염두에 두더라도 HDC현산의 대면 협상 제안을 (금호산업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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