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영화에 숨통트인 CJ CGV, '테넷'으로 살아날까

입력 2020-08-11 10:39   수정 2020-08-11 10:41

CJ CGV가 2분기 어닝쇼크에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 강철비2에 이어 최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한국 영화의 잇따른 개봉으로 관객 수가 회복되는 영향이다.

11일 오전 10시30분 CJ CGV는 전날보다 100원(0.50%) 내린 1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8.69% 상승한 뒤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CGV가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은 이례적이다. CGV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6억원으로 91.37%나 급감했다.

국내 상영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가별 관람객수의 전년 동월비 감소율은 한국은 74%다. 중국과 터키가 96%라는 점에서 한국이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3분기 극장이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엔 관객수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기준으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개봉 5일 만에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개봉한 반도는 관객수 370만명을 돌파했으며, 강철비2도 150만명을 넘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국내 관람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4% 감소로 2분기보다 역성장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첫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인 '테넷'도 26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할 예정으로, 글로벌 영화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과거를 바꾸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인셉션(관객수 594만5314명) 인터스텔라(관객수 1030만9432명)로 국내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다.

하반기 해외 지역에서의 영업재개도 기대된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개봉작 라인업 가시화와 해외 지역의 순차적 영업재개를 통해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은 지난달 20일 영업재개 후 10일간 중국 내 관람객 수 1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사업자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도 "터키도 8월7일부터 순차적 영업을 재개했고, 인도네시아도 8월 하순 영업재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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