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스쿠니신사 참배할까…'지지율 폭락' 아베의 선택은?

입력 2020-08-11 10:55   수정 2020-09-05 00:32

일본의 패전일(8월15일)이 다가오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를 참배할지 주목된다.

우익 성향 산케이(産經)신문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관해 주변에 "물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만 '그때'의 상황도 있다"고 발언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 같은 발언을 언제 누구에게 했는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보도 내용대로라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싶지만 섣불리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상황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을 이끈 수뇌부인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곳으로, 아베 총리는 재집권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이후에는 패전일과 봄·가을 제사에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보낼 뿐 참배는 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4월1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못한 것은 통한(痛恨)의 극치였다"고 말한 바 있으며 재집권 1년을 맞은 같은해 12월 전격 참배했다.

당시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과 중국에서도 강력 비판이 나왔고, 미국 정부도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후폭풍을 겪은 아베 총리는 이후에는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 등을 보내 우익 세력을 달래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내각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을 감안하면 아베 총리가 올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일본여론조사회가 지난 6~7월 실시한 전후 75년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8%는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참배해야 한다는 답변은 37%였다.

하지만 보수·우익 세력은 여전히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다시 참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민당 일부 의원들로 구성된 '보수단결의 모임'은 아베 총리가 재임 중에 야스쿠니신사를 다시 참배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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