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난 김조원, '지지율 위기' 제물 되나…與 일제히 맹공 [종합]

입력 2020-08-11 11:31   수정 2020-08-11 11:33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이 물러난 가운데 여권 인사들의 비판 타깃이 되고 있다. 민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참모 부동산 문제'의 핵심에 김조원 전 수석이 있었던 터라 화살을 김조원 전 수석에게 돌리는 모양새다.

11일 정치권에서 쏟아진 김조원 전 수석을 향한 비판 상당수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 입에서 나왔다. 6선 중진 출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부터 청와대 출신 진성준 의원, 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 등이 김조원 전 수석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조원 전 수석은 앞서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48평형(전용면적 123㎡)과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30평형(전용면적 84㎡) 등 서울 노른자 지역에만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지침에 따라 김조원 수석은 최근 잠실 아파트를 내놨지만 시세보다 최소 2억원 이상 비싸게 매물로 내놓은 것이 알려져 처분 시늉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남자는 잘 모른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진성준·우원식, 한목소리로 "부적절…마무리 깔끔하지 못해"
우원식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가 운영이 더 중요한데 보도대로 부동산을 내놓을 때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그런 것(고위공직자 다주택 처분 방침)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면 적절치 못하다. 그래서 나간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조원 전 수석이 계속 강남 두 채를 보유할 경우)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성준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상 퇴임하는 수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김조원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6선 중진 이석현 "검찰 개혁은 생각 안 하고 집 생각만 해"
이석현 전 의원은 지난 10일 KBS 시사 토크 '더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는 집을 한 채씩 가지라고 하면서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이 두 채를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어떻겠는가"라며 "김조원, 김거성 전 수석은 물러났어도 집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팔지 않으면) 미래통합당에서 직(職)보다 집을 택했다는 말하는 게 옳은 말이 된다"며 "매월 내가 (집을 팔았는지) 파악해서 트위터에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는 보통 자리가 아니다.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영예는 그만뒀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영원한 것"이라며 "그동안 얼마나 표가 떨어졌나. 그것을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전 의원은 "김조원 전 수석은 검찰 개혁에도 관여해야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데 그걸 (함께) 고민해야 했다"면서 "(그런데) 도곡동 집을 팔까, 잠실 집을 팔까 그런 고민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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