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전혜진 "정말 출연하기 싫었는데…"

입력 2020-08-11 14:40   수정 2020-08-11 14:41



'비밀의 숲2' 전혜진이 출연 전 느낀 부담감과 고민을 솔직하게 전했다.

배우 전혜진은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2'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히 출연하기 정말 싫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비밀의 숲2'는 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용을 담는다.

전혜진은 시즌2에 새롭게 등장하는 경찰 정보과 수장 최빛 역을 맡았다.

시즌1이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정경유착의 진실을 파헤쳤다면, '비밀의 숲2'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논쟁을 다룰 예정이다.

최빛은 경찰의 오랜 숙원사업과도 같은 수사권 대업을 이끄는 캐릭터다. 검찰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내부의 목소리가 날로 커져만 가는 가운데, 기회를 놓치지 않는 최빛은 경찰의 수사권 쟁취를 위해 권모술수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공개된 스틸컷 속 카리스마 가득한 눈빛에서도 이번에야말로 경찰을 검찰로부터 확실히 갈라 놓고자 하는 야망이 드러난다.

최빛이 여성 최초이자 유일하게 정보국 부장까지 오를 수 있던 데는 출세 지향적이고 실용주의적인 면모가 큰 원동력이 되어준 바. 지략가 최빛이 최적의 바람에 올라탄 지금, 경찰의 수사권을 쟁취해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혜진은 "시즌1이 너무 좋은 평가를 받아서 부담감이 정말 컸고, 제가 그동안 경찰 역을 정말 많이 해서 뭔가 한정적인 연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런데 다시 '비밀의 숲'을 봤는데, 보는 순간 또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합류 후에도 험난했다. 경찰 역을 많이 했지만 용어들 때문에도 고생했고, 계속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들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받았다"면서 배두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시즌1에 이어 이수연 작가가 집필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 박현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오는 8월 15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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