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LG 삼총사'…지주사 LG도 '신바람'

입력 2020-08-11 17:14   수정 2020-08-12 00:52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이달 들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관심이 크다. LG화학·LG전자·LG생활건강이 겹호재를 맞은 가운데 그룹 지주사인 LG 주식도 대량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LG 주가는 11일 이달 들어 18% 오른 8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9만원을 찍은 후 11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종목 10개 중 3개가 LG그룹주였다. LG생활건강(1153억원), LG전자(838억원), LG(423억원) 등이다. LG화학은 폭발적인 배터리 수요, LG전자는 3분기에 이연소비가 나타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LG는 계열사 주가 대비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투자자가 몰렸다. LG전자(34%) LG화학(33%) LG유플러스(36%) LG생활건강(34%) 등 계열사 지분 가치를 고려했을 때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율이 높고,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지주사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LG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50% 정도로, 지주사 평균(45%)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 목표 주가 컨센서스는 9만5050원이다.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LG CNS 지분 매각 등으로 순현금 1조7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날 LG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1조4949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35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주사 주가가 이미 한 차례 오른 뒤 꺾인 만큼 관심있는 계열사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는 순수 지주사인 만큼 주가도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계열사 주가의 상승 여력이 더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그룹 시가총액은 128조원으로 SK그룹(146조원)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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