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 실적 쇼크…431억 첫 분기 적자 '털썩'

입력 2020-08-12 15:35   수정 2020-08-12 15:38


신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아 지난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5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을 분리한 후 첫 분기 적자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점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적자의 주 원인이 됐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4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영업적자 발생은 2011년 5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 분리 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10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조144억원으로 32.6% 줄었다.

신세계면세점 사업(신세계DF)이 지난 2분기 3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여파가 컸다. 면세점 매출은 시내면세점의 경우 31%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이 92% 급감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처했다. 2분기 면세점 사업 매출은 3107억원으로 반토막(-59.6%)이 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다중이용시설 기피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사업이 선전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2분기 백화점 매출은 3539억원으로 3.7% 감소하는 데 그쳤다. 1분기보다는 6.9% 증가하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56.3% 감소한 1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세계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큰 3월에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28% 급감했지만 6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까사미아가 '집콕' 트렌드에 따른 주거 관련 소비 증가 영향으로 매출이 53.2% 뛰었다.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34억원)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도 면세점 화장품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4.9% 감소한 28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화장품 사업 투자 등이 반영돼 2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향후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와 국내 패션부문의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외 유통시장에 코로나19 여파와 인천공항 등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사실상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선방한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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