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상용화 '시동'…앱티브와 합작사명 '모셔널'

입력 2020-08-12 10:46   수정 2020-08-12 10:54

현대자동차그룹과 글로벌 '빅3'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업체 앱티브가 함께 만든 자율주행 합작법인 이름이 '모셔널(Motional)'로 확정됐다. 운동이라는 뜻의 영단어 '모션(motion)'과 감성을 뜻하는 '이모셔널(emotional)'을 조합한 이름이다. 합작법인 관계자는 "모셔널은 수십년간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선도해온 앱티브의 자율주행 부문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기업"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를 여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 합작법인의 이름을 확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모셔널은 이날 서울에 연구개발(R&D) 거점을 세운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모셔널의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있다. 피츠버그와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에 거점이 있다. 서울 거점은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자율주행기술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지난해 9월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각각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씩 투자하고, 지분을 절반씩 갖는 방식이다. 합작법인은 지난 3월 만들어졌다. 현대차그룹이 조(兆) 단위를 투자해 외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세운 첫 사례다.

모셔널은 2022년까지 4단계 자율주행 시스템(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달리는 수준)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시험운전을 시작한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사장은 "우리는 앱티브의 첨단 기술 전문성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 및 제조 분야 기술을 결합했다"며 "사람들의 이동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혁신 기업"이라며 "모셔널과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기술을 새 역사도 함께 써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오랫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한 경험과 연구인력이 모셔널의 강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셔널 관계자는 "회사 내 개발자는 2000년대 초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한 이들이 다수"라며 "자율주행 기술 태동기에 활동했던 스타트업 누토노미와 오토마티카를 설립한 주역들도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모셔널(앱티브 자율주행부문 시기 포함)은 2015년 세계 최초로 완전자율주행차로 미대륙을 횡단한 기록을 갖고 있다. 2016년엔 세계 최초로 로보택시 시범사업을 했고, 2018년부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 서비스는 10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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