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직면한 쌍용차…새 투자자 찾기 '급선무'

입력 2020-08-13 07:40   수정 2020-08-13 10:02



시중은행에서 쌍용자동차에 빌려줬던 자금을 회수해갔다.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 이후 쌍용차로부터 대출을 모두 상환받고 채권단에서 나왔다.

국민은행이 쌍용차의 빌려준 대출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87억5000만원으로, 쌍용차의 수도권 내 정비소를 담보로 잡고 대출을 해준 것이다. 하지만 쌍용차가 위기에 닥치면서 자구책을 시행함에 따라 관련 물건을 처분했고, 담보로 잡았던 물건이 없어지면서 국민은행의 대출이 상환된 것이다.

또 다른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분기 말 기준 150억원 규모의 대출 만기를 연말로 연장했고, 산업은행도 지난 7월 갚아야 했던 대출 900억원의 만기를 연말로 늘렸다.

국내 은행이 자금을 회수해가면서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를 대신할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의 74.65%를 소유한 대주주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이자 마힌드라 최고경영자(CEO)인 파완 쿠마르 고엔카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우리나 쌍용차가 새 투자자를 찾는다면 마힌드라 지분은 50% 미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쌍용차가 외국계 금융기관들로부터 빌린 자금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쌍용차의 단기 차입금(1년 이내 만기 도래)은 3899억원이다. 이 가운데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외국계 금융권의 차입금이 상당하다.

외국계 은행들은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를 초과해 보유한다는 조건으로 대출을 해줬는데, 마힌드라가 쌍용차 경영권을 내려놓으면 외국계 은행들이 쌍용차에 즉시 대출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새로운 투자자 입장에서도 부담이다. 해당 차입금을 새로운 투자자가 바로 갚아야 하는 부담이 생겨서다.

쌍용차는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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