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서도 민주 28.6%, 통합 39.0%..."행정수도 이전 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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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3 11:05   수정 2020-08-13 11:36

충청서도 민주 28.6%, 통합 39.0%..."행정수도 이전 안 통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의 직접적인 수혜 지역인 충청에서 여당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에 1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타격을 받는 서울에서 여당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충청에서의 낮은 지지도는 예상 밖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 대상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대전·세종·충청의 민주당 지지율은 28.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34.2%) 대비 5.6%포인트 빠진 수치다.

반면 통합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3.8%포인트 상승한 39.0%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서 여야의 지지율 격차는 10.4%포인트 차이가 났다.

당초 충청은 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꺼내 들면서 지지를 고수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한 지난주에도 충청에서는 민주당 지지율(34.9%)이 통합당(33.9%)보다 높았다.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이 1주일 새 충청에서 역전한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행정수도 이전이 한물간 이슈에다 과거 노무현 정부와 달리 대통령이 나서서 추진할 것이란 확신을 주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세종이나 대전에 집을 가진 사람은 외지인이 많다"며 "행정수도 이전으로 집값이 올라도 실제 원주민이 받는 혜택은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단순히 정책 하나로 지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정부와 여당 실책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피해를 보는 서울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이 더 벌어졌다.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은 34.9%로, 통합당(39.8%)과의 격차는 4.9%포인트로 확대됐다. 지난주에는 민주당(34.9%)과 통합당(37.1%) 지지율 차이는 2.2%포인트였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응답률은 5.3%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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