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멜라니아 수해복구 패션비교에…"저렇게까지 환심 사야하나"

입력 2020-08-13 11:51   수정 2020-08-13 11:53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노웅래 의원이 수해 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비교하며 김정숙 여사(사진)를 치켜세우자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저렇게까지 환심을 사야 하나. 최고위원 선거가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비판했다.

노웅래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수해 봉사 패션, 클래스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김정숙 여사는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을 비공개로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일부 언론에서 김정숙 여사 사진이 보도되자 청와대는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김정숙 여사 사진과 봉사활동 내용을 공개했다.

노웅래 의원은 이를 언급하면서 "2017년 8월 텍사스에 허리케인 '하비'가 왔을 당시 하이힐 선글라스 패션으로 방문한 멜라니아 영부인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근식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웅래 의원은) 평소 친문과 달리 온건하고 합리적인 분인데, 저렇게까지 친문 극성 당원들 환심을 사야 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면서 "물론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당원여론조사 5%. 그들만의 리그인 폐쇄적 동종교배 방식의 선거 룰 때문이라고 이해는 된다"고 덧붙였다.

김근식 교수는 "그래도 김정숙 여사를 멜라니아 여사와 비교하려면 단순히 수해현장 가는 패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영부인 관련된 각종 구설수와 논란들, 드루킹 관련 경인선모임 응원 의혹, 5·18 기념식장에서 야당 대표와 악수를 거부하는 협량함 논란, 대통령도 안중에 없는 거침없는 언행 논란 등에 대해서도 멜라니아 여사와 비교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수한 차림으로 열심히 수해 봉사하는 영부인도 보기 좋지만, 여성이나 인권 등 본인만의 전문 분야에 몰두하며 퍼스트레이디 역할 수행하는 고(故) 이희호 여사 같은 영부인도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노웅래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도 기대한다. 지도부에 입성하면 본래의 노웅래로 돌아가 민주당의 정치문화를 꼭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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